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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의 일본 영화 – 가족이란 무엇인가?

by skclsite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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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2018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 사회의 빈부격차와 가족의 개념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혈연이 아닌 사람들끼리도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실상은 범죄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의 의미를 묻습니다. 가난하지만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과연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 가족의 정의는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잔잔한 전개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이 깊이 전달되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어느가족 포스터
출처 : 어느가족 포스터


줄거리 –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된 사람들

이야기는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오사무(릴리 프랭키)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지만 수입이 적어, 아들 쇼타(죠 카이리)와 함께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생활을 유지합니다. 그의 아내 노부요(안도 사쿠라)는 세탁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할머니 하츠에(키키 키린)는 연금을 받으며 가족을 부양합니다. 그리고 여동생 아키(마츠오카 마유)는 호스티스로 일하며 생활비를 보탭니다.

어느 날, 오사무와 쇼타는 **한겨울에 홀로 방치된 어린 소녀 유리(사사키 미유)**를 발견합니다. 학대받고 있던 유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이들은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고,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가족처럼 키우기로 합니다.

가난 속에서도 그들은 서로를 돌보며 따뜻한 순간들을 함께합니다. 함께 놀이공원에 가고, 작은 기쁨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쇼타는 도둑질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결국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가족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등장인물과 감정의 변화

✔ 오사무 (릴리 프랭키) – 가족의 가장이지만, 도둑질을 가르치는 아버지

오사무는 겉으로 보면 다정한 아버지이지만, 자식에게 도둑질을 가르치며 생계를 꾸려가는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도둑질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쇼타의 변화와 가족의 붕괴 속에서 자신의 방식이 옳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 노부요 (안도 사쿠라) – 현실을 직시하는 강한 어머니

노부요는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유리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보호하려는 강한 모성애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아이들을 보살피면서도, 점점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 쇼타 (죠 카이리) – 도둑질을 배우며 자라지만, 양심의 갈등을 겪는 소년

쇼타는 아버지 오사무에게 도둑질을 배우며 자라지만, 점점 죄책감을 느끼며 변화하는 캐릭터입니다. 그의 결정이 가족에게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 유리 (사사키 미유) – 학대받던 소녀, 새로운 가족을 만나 따뜻함을 경험하다

유리는 친부모에게 학대받던 아이로, 오사무 가족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사랑과 따뜻한 보살핌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사회의 시선은 그녀를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결국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집니다.


영화의 감동 포인트

1)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이야기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가족이란 무엇인가?” 입니다. 혈연이 아닌 이들이 서로를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사회는 이들을 비정상적인 존재로 간주하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2) 일본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조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 사회의 빈부격차, 아동 학대, 가정 해체 문제를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불공정한 사회구조가 이 가족을 범죄자로 몰아가고, 결국 그들의 관계마저 위협받게 됩니다.

3)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

대사보다는 캐릭터들의 눈빛, 손길, 표정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섬세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영화는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5. 영화의 평가 

어느 가족은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많은 비평가들은 **“현대 가족의 의미를 심도 있게 탐구한 작품”**이라며 극찬했으며, 일본 사회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혈연을 기준으로 가족을 정의하지만,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피가 이어진다고 해서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고 아껴주는 것이 가족을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서 가족들이 헤어지는 장면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마지막 장면까지 긴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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